사가정역 근처로 이사 온 지 벌써 5개월이 지났다. 근무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옮긴 터라 주위에 아는 것이라고는 지하철역과 이삿날 방문한 부동산이 끝이었다. 나무늘보랑 비교해 둘째라 하면 서러울 정도로 게으른 나는 겨울의 끝과 동시에 움츠리고 있던 내 지방들을 태우리라 다짐하며 배달음식을 끊겠노라 다짐했다..
잘 가.. 내 천생연분... 잘 가 내 더 귀한 분...ㅜ
그렇게 다짐했으니 밖으로 나가 한 끼를 때워보도록 하자!
사가정 수제 감자탕
오늘 메뉴는 감자탕 너로 정했다! 사실 혼자 먹는 거라 뼈해장국이 맞는 말이긴 하다. 다들 알겠지만 감자탕과 뼈해장국은 근본적으로 같은 메뉴이다. 그 양과 토핑이 차이 나는 거니까! 하지만 난 감자탕보다는 혼자 먹는 뼈해장국이 더 좋다... 왜냐하면 나는 뼈해장국은 뼈와 살을 초정밀 해체 한 뒤에 먹기 때문에 다른 이들보다 식사시간이 한참 더 걸린다.
가는 길은 아주 간단하다. 사가정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초록색 화살표를 따라 파리바게트 골목으로 들어가 준다.
(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한다고 만지다 보니 행인 한분이 사라지셨다 ㅋㅋㅋㅋ)
빨간 표시 해놓은 곳까지 직잔 한 뒤 오른쪽을 바라보면 간판이 보인다.
(여기도 숨은 행인 찾기 ㅋㅋㅋㅋ)
따란~ 이렇게 입구가 두 개로 되어있다! 가게를 마주 보고 오른쪽 편 문은 직원분들 통로이니 식사하러 온 고객들은 왼쪽문을 이용해야 한다! 밖에서도 주방이 다 보이니 믿음직스러운 식당이었다,.
메뉴판 (차림표)
나는 뼈해장국 (9,000원)을 하나 시켰다. 특과의 차이는 뼈 한대 더 들어가냐 안 들어가냐의 차이. (토핑으로 뼈 3대 주는 게 만원인걸 생각해 보면 3천 원 차이나는 특사이지는 한대 더 주는 게 맞다.) 블로그 검색을 좀 해봤더니 돈가스 메뉴를 시키시는 분들도 간간히 있다. 하 돈까스 그래도 둘 다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돈가스는 다음에 먹어보도록 해야겠다.. 다른 메뉴들은 안 유명한 가?
이렇게 셀프바도 운영하고 있어서 고추나 쌈장을 원하는 대로 가져갈 수 있다. 혼밥러들에게는 더 편한 시스템~ 근데 사실 밑반찬이 뭐 별거 없긴 하다. 고추만 있음 됐지 뭐~
여기에는 이렇게 일회용 비닐장갑도 있었다. 다른 뼈해장국집에서는 아직 본 적 없었는데! 따로 요청하면 주시던지 하긴 했지만 뭉터기로 둔 곳은 처음 봤다
식사 시작!
흐으으음 이 정도 비주얼이면 뭐... 일단 합격. 살이 엄청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또 없지는 않아 보였다. 하지만 아까 내가 뭐라 그랬는가... 나는 뼈에 붙은 살을 전부 해체 한 뒤에야 진정으로 국밥을 먹을 수 있다.... 소요시간 약 15분
따란~ 뼈가 두 대 들어가고 육안상 살이 엄청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해체하고 보니 어마어마한 양이였다. 고기반 육수 반?? 오랜만에 뜨근한 국밥 든든하게 때려 넣는다! 우걱우걱
완-뚝! 오늘의 늦은 첫끼여서 그런지 국물까지 사악 다 마셔버렸다. 양은 부족하지 않았다. 사실 좀 남길까 했지만 완-뚝 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이렇게 올려보고 싶었다고 한다..ㅎㅎ
총평 - 내돈내산 솔직 후기
총첨 : ★★★☆☆ 3.5 / 5 점
- 어디서나 흔히 먹어볼 수 있는 평범한 뼈해장국.
- 처음 서브됐을 때 들개가루가 올라가 있었다. 나도 들깨가루를 좋아하긴 하지만 올려서 나오는 것보단 기호에 맞게 뿌려 먹는 게 좋기도 했다.
- 첫 국물부터 이미 들개가루 향이 너무 강해 육수의 맛은 느끼지 못하였다.
- 들깻가루에 외부 향이 배어버려서 온전한 들게 가루 향도 아니었다.
- 그리고 내 입맛에는 좀 짰다. 혼술 하시는 분들이나 안주로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간이 딱 맞을 거 같다! 그래서 나는 따로 물을 더 넣어서 먹었다.
- 평일 17시경 방문했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안주삼아 식사하고 계셨다. 동네에서 이미 평균은 하는 맛집은 된다는 소리였다.
- 사가정 근처에 거주하거나 이 동네에 왔는데 뼈해장국을 찾는다면 여기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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